古今笑叢(고금소총)

壻嘲婦翁(서조부옹)사위가 장인을 조롱하다.

華谷.千里香 2018. 8. 5. 09:38




壻嘲婦翁(서조부옹)

            사위가 장인을 조롱하다.

           

 翁壻同宿於上下房[옹서동숙어상하방]

장인과 사위가 위 아래 방에서 함께 자는데

 

一日夜 翁與姑 方行淫事[일일야  옹여고 방행음사]

어느날 밤 장인이 장모와 더불어 바야흐로 음란한 일을 행하다가  

 

 至興濃曰[지흥농왈]

흥이 짙음에 이르러 말하길

 

"吾則兩耳如覆來[오즉양이여부래]"

"나는 두 귀가 덮이는것 같소 " 하니

 

姑曰 "吾則四肢皆解[고왈 오즉사지개해]"

장모가 말하길 " 나는 사지가 모두 녹는것 같소 " 하다라 

 

 事畢 姑謂翁曰[사필 고위옹왈]

일을 마치자 장모가 장인에게 말하길

 

"吾輩私語郞必聽得矣 可戒勿洩[오배사어랑필청득의 가계물설]"

우리들의 사사로운 말을 서랑이 반듯이 엿들었을 것이니

발설치 말도록 경계하는것이 옳을 것이오" 하는지라 

 

 翌朝翁謂壻曰[익조옹위서왈]

다음날 아침에 장인이 사위에게 말하기를

 

"俗人好諧 郞須愼之[속인호해 랑수신지]"

속된 사람들은 희롱을 좋아하나 서랑은 모름지기 그것을 삼가하라"  한 즉 

 

 壻曰[서왈]

사위가 하는 말이 

 

"吾則不然[오즉불연]

나는 곧 그렇지 않으니 

 

聞人過失 兩耳如覆 四肢皆解[문인과실 양이여부 사지개해]"

다른 사람의 과실을 들으면 두 귀가 덮히고 사지가 다 녹습니다" 하니

 

翁無言可答[옹무언가답]

장인이 가히 응답 할 말이 없더라.